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정명희 의원은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명당 여성은 16.6명, 남성은 이 보다 2.5배 많은 4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총 1천 명으로, 여성은 293명, 남성은 70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남성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74.5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54세 남성과 40~44세 남성도 각각 61.8명과 59.7 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여성은 10만 명당 30.0명이었으며, 40∼60세 여성은 11.5∼27.4명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 심리적 부검결과 자살 동기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22%로 가장 많았고 신체 질병(16%), 경제적 어려움(13%), 가정불화(8%), 남녀문제(3%), 업무상 문제(2%)가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25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별 그룹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의 사망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는데, 남성이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별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 추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진·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