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연어 안정성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19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용 판매를 승인 받은 GM 연어의 환경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주관한 18차 LMO포럼 국제 세미나에서 캐나다 해양수산청 로버트 데블린 박사는 "GM 연어 섭취에 따른 안전성은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반 연어와 헤엄 실력, 면역력, 교배 능력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유전자 변형이 연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M 연어를 개발한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사의 국적이 캐나다이기 때문에 캐나다 전문가의 이 같은 발언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GM 연어는 현재 불임 처리된 상태로 철저하게 밀폐된 파나마 육상의 수조에서만 양식된다. 번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데블린 박사는 "GM 연어가 수조를 탈출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실시 중인 불임 처리가 완벽하진 않다"며 "불임화된 GM 연어의 0.2%는 알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GM 연어를 미국의 마트에서 시판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2017∼2018년쯤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정부는 GM 연어란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를 GM 연어 제조업체에 부과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정부가 GM 연어의 식용이 허가될 시점에 대해선 "곧"이라고만 간단히 답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개발된 GM 모기가 관심을 끌었다.
영국 '옥시텍'사 카밀라 비치 박사는 "우리 회사가 개발한 GM 모기는 브라질에서 최종 상업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으며, GM 모기의 환경 방출 실험이 이미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는 GM 돼지가 식용으로 허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옌볜대 인시준 교수는 "대부분의 척추동물에서 근육의 성장을 막는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를 제거하면 덩치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는 "(중국에서 개발 중인) GM 돼지는 다른 종의 유전자를 옮겨 끼워 넣는 기존의 GM 방식과는 달리, '유전자 교정'을 이용해 유전자의 기능만 바꾼 것이어서 자연적 변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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