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팝'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방송국의 1시간을 출연진들에게 팔아서 방송을 제작하게 만든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탄생할까. 이런 기상천외한 발상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이다.
'방시팝'은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 등 네 명의 출연진이 1인 방송의 형태가 아닌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실제 방송용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이는 신개념 예능이다.
프로그램 기획에는 어떠한 구속도 없다. 야외 버라이어티, 스튜디오 촬영, 콩트, 다큐 등 장르적 제한이 없는 것. 출연진이자 기획자인 유세윤, 장동민, 이상민, 유재환이 직접 장르와 소재를 선택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게스트 섭외, 편성표 작성 등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리드해 나가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시청률에 따라 출연자들 간에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출연자들은 매회 시청률을 바탕으로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콘텐츠에 대해 그 원인을 분석,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 등을 고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여기서 출연진들의 프로그램 '개입도'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어느 부분까지 개입을 허용할 것이냐가 문제인 것.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최성윤 PD는 8일 오후 서울 상암 CGV에서 열린 '방시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출연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거나, 편집실에서 편집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연기로 비춰질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송한다는 점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최 PD는 "'마리텔'에서 1,2위를 가르는 요소는 시청률이 아니라 인터넷 지표"라며 "저희는 시청률로 경쟁을 해서 1위를 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조건적으로 시청률을 경쟁해서 1위를 선정하고, 또 꼴찌에게는 벌칙을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그저 만드는 사람과 출연하는 사람이 전부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겁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