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컬쳐 콘서트, 2015 아메바후드 Aniverse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마니아만 듣는 음악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이제는 힙합도 대중음악이다. 아메바컬쳐 가수들의 무대는 ‘힙합’이라는 장르의 색을 입히더라도 대중과 호흡하고, 그들을 열광케 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댜이나믹 듀오, 자이언티, 크러쉬, 프라이머리, 플래닛쉬버, 리듬파워, 얀키 등이 소속된 아메바컬쳐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Aniverse’를 개최했다. 이번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Aniverse’는 아메바컬쳐가 약 2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콘서트로, ‘우주’라는 콘셉트를 이용해 다양한 무대를 꾸며냈다.
특히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플래닛쉬버는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를 십분 활용했다. 영상과 레이저 등을 활용해 관객들을 우주 한복판으로 데려다 놓았으며, 거기에 플래닛쉬버의 몽환적인 디제잉을 더해 콘서트장을 우주라는 공간에 떠도는 하나의 행성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크러쉬는 ‘You and I+몸매’ ‘Crush On You’ ‘눈이 마주친 순간’ ‘가끔’ ‘Hug Me’ ‘Oasis’를 연이어 선보였다. “아메바컬쳐의 막내 크러쉬라고 한다. 애니버스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소개한 크러쉬는 막내다운 패기가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얀키는 크러쉬와는 다른 무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부드럽고 달콤하게 다가오는 보컬형 크러쉬와는 달리, 얀키는 강렬한 래핑의 진수를 보여줬던 것. 그는 ‘똑바로써 내 이름’ ‘ProMeTheUs' ‘이놈’ 'Purple Night' '1225' 'Sold Out'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인상을 남겼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자이언티는 역시나 그 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자이언티는 ‘Sponsor’ ‘Babay’ ‘꺼내먹어요’ ‘No make Up’ ‘양화대교’를 열창하며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리듬파워와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는 아메바컬쳐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다. 우주를 정복한 외계인 콘셉트의 리듬파워와 이름 그대로의 파워를 가지는 다이나믹 듀오는 관객과 신나게 놀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랩을 선보였고, 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다이나믹 듀오는 ‘주민신고’ ‘길을 막지마’ ‘쌔근해’ ‘J.O.T.S’ ‘그리고 다시 쓰는 이력서’로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다가도 ‘불꽃놀이’로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자판을 만들어냈다.
아메바컬쳐 공연의 진수는 프라이머리와 플래닛쉬버의 디제잉 아래서 펼쳐지는 합동 공연이었다.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자이언티의 합동 공연, 이어 최자와 얀키, 또 수란의 솔로 공연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했다. 또 마지막 앙코르 컬래버레이션 공연에서는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리듬파워, 크러쉬, 얀키, 자이언티 등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출첵' '될대로 되라고 해' '불타는 금요일' '자니' 등을 부르며 자유롭게 놀았다.
특히나 이들이 관객들이라는 우주 앞에 펼쳐낸 공연은 ‘힙합’이라는 다소 대중과 가깝지 않은 장르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렬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랩이 아닌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가사와 친근한 리듬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더욱 가까이에서 관객과 호흡하고 함께 부르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다. 함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손짓 하나에 열광하며 같은 함성으로 호흡하는 무대는 힙합도 '꿀잼'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2015 아메바후드 콘서트-Aniverse’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으며 27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아메바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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