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상륙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김은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행을 언급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와 세인트루이스 지역지들이 일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이 쏠렸다.
이어 한국 시간으로 11일 미국의 MLB Report는 오승환이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고,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아버지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승환이가 8일 한국에 오더니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했다며, 메이저리그 보장 조건을 받았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는 명문구단이다.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이 11번째로 뉴욕 양키즈(27회)에 이은 2위다.
또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지구의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러츠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피터지는 대결을 벌이는 지구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뛸 당시 마무리를 맡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당장 마무리를 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방어율 2.10, 48세이브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최정상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보유하고 있다.
불펜진 역시 조너선 브록스턴, 세스 메이네스, 케빈 시그니트 등 불펜들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메이저리그 정상급에 속한다. 이에 오승환은 로젠탈 바로 앞에서 등판하는 셋업맨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강정호와의 맞대결이다. 한국 프로야구 시절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해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95마일 이상 패스트볼을 상대로 4할 4푼이라는 타율(50타석 이상)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패스트볼이 주 무기인 오승환과의 대결 또한 관심거리.
메이저리그 일정을 보면 두 팀은 4월 4일 첫 대결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총 19번의 대결을 펼친다. 비록 오승환이 불펜이기에 많은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MLB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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