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우리들'(가제)이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케이플러스)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같은 부문에서 국내 영화로는 3년만이다.
 
'우리들'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 선이의 고민스러운 인간 관계를 담담하고 집요하게 따라가는 작품. 
 
단편 '콩나물' '손님'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내밀하게 담아낸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특히 '콩나물'로 제64회 베를린영화제 동일 경쟁 섹션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돼 수정곰 최우수 단편상을, '손님'으로 2012년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이번 초청에 대해 "2014년 수정곰상 수상 당시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 만에 다시 초청을 받아 기쁘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베를린에서 '우리들'을 처음으로 공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들'이 초청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는 부문으로 전 연령 관객 대상작인 Kplus와 14세 이상 관객 대상작인 14plus로 나뉜다. 앞서 초청된 역대 한국 영화로는 2013년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 2012년 이한 감독의 '완득이', 2010년 우니 르콩트 감독 '여행자' 등이 있다. '명왕성' '여행자'는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리들'은 Kplus에 초청된 10여편과 함께 만 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수정곰 최우수작품상과 세 명의 성인 심사위원이 뽑는 그랑프리 후보로 경합을 벌인다. 이 외에도 섹션을 불문하고 최우수 장편 데뷔작에 수여하는 'Best First Feature Award' 후보에도 올라 있다.
 
'우리들'은 올해 상반기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사진=아토 제공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