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22일 첫 방송된다.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시그널' 제작진은 '믿고 보는' 제작진과 톱 배우들의 합류, 역대급 스케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간절함이 보내는 신호 '시그널'
'시그널'은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과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수사물 속 판타지 장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시그널'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를 '휴먼 드라마'로 강조하고 있다. 극 중 소재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현실감을 입혔다. 사건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고증도 뒷받침됐다. '무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소통된다는 비현실적 상황은 장기 미제 사건이 결코 잊혀져서도, 덮어서도 안되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 '미생' 김원석 감독과 '유령' '쓰리데이즈' 김은희 작가, 전작 뛰어 넘을까?
'미생' 신드롬의 주역이었던 김원석 감독은 직장인들에 처한 현실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김은희 작가는 전작에서 사회적 통찰력을 담아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조진웅은 본 방송에 앞서 방송된 '시그널:더 비기닝'에서 "김원석 감독을 비롯한 '미생' 스태프들이 이번 작품에 참여해서인지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며 "소품담당, 분장, 촬영, 조명, 미술 등 전 스태프가 모든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그게 정말 멋지다"고 기대를 더했다.
#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명품 연기의 향연
박해영은 경찰이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아이러니한 인물로, 프로페셔널한 프로파일러의 면모를 갖춘 동시에 위트와 인간미를 갖췄다. 해영과 함께 장기미제 전담팀에 배치된 15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수현(김혜수)은 해영을 꼬맹이 초짜 경찰 쯤으로 여기지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해영의 인간적이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이면의 매력을 통해 점점 신뢰를 갖게 된다.
차수현 역을 맡게 된 김혜수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 차수현은 1980년 대에 활약했던 강력계 형사 이재한과 현재의 장기미제 수사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모두와 호흡하는 역할인 만큼 김혜수가 극 중에서 선보일 모습은 매우 다양할 전망이다.
조진웅은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는 없다'는 신념으로 한 번 파헤친 사건에 무조건 직진 뿐인 우직한 형사를 연기한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처절한 아픔을 겪은 이후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재한은 해영과의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해결의 단서가 될 신호를 알린다.
'시그널' 제작진은 "세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현장을 가득 채우는 명인들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향연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그널'은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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