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4·13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대신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한다. 이로써 노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대결은 성사가 안 됐지만, PK 진보 진영의 총선 판세엔 큰 변화가 생겼다.
31일 정의당에 따르면 노 전 대표는 1일 오전 창원에서 창원 성산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그동안 정의당 경남도당은 노 전 대표의 성산 전략공천을 당에 요구해왔고, 지난달 30일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가 이를 위원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노 전 대표도 옛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놓고 고민해오다, 결국 당의 전략 공천 요청을 수락했다.
권영길 전 민노당 대표 재선
노조 조직률 높은 지역
영남권 진보 벨트 복원 관심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 지역의 노동 정치 복원을 위해 창원 성산에 노회찬 후보를 전략 공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며, 당의 대표 정치인인 노회찬 후보를 통해 울산-창원-거제를 아우르는 영남권 진보 벨트를 복원시켜 낼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 조직률이 높은 창원 성산은 17대, 18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배출했지만, 현재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지역구다. 4년 전 총선에서 강 의원이 49.04%, 옛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43.8%, 옛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7.1%를 얻었다. 이 때문에 야권이 집결할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노 전 대표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무소속 손석형 전 도의원 등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