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이 설날 하루 95만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손쉽게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쿵푸팬더3'는 약 20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 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3위부터는 고만고만한 상황. 설 연휴 특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설날인 8일 1천773개(9천225회) 스크린에서 94만 7천442명(누적 427만 48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6일째 400만 관객 돌파다. 5일 만에 400만을 돌파한 '명량'과 맞먹는다. '암살'(7일) '도둑들'(8일) '베테랑'(9일) 보다 빠른 속도.
올해 설 극장가에는 '검사외전', 딱 한 편만 존재하는 분위기다. 개봉 첫 날부터 압도적이었던 상영횟수는 점차 늘어나 8일에는 전체 상영 횟수의 53.6%를 차지했다. 영화계 고질적인 문제인 스크린 독과점이 과하게 느껴진다.
이 같은 엄청난 상영횟수에도 54.9%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관객석을 꽉꽉 채우고 있다. 극장 측에서도 이처럼 '돈'되는 영화를 걸지 않고 넘어가기 힘들 정도다. 예매 점유율도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6.4%다. 당분간 '검사외전'의 기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쿵푸팬더3'는 906개(3천859회) 스크린에서 19만 5천535명(누적 267만 690명)으로 2위를 지켰다. 개봉 초반 기세만 놓고 보면, 전편의 흥행을 가볍게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
3위부터는 상영 횟수 1천회 미만이다. 스크린수와 상관없이 극장에서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가 362개(737회) 스크린에서 2만 1천399명(누적 10만 3천210명)으로 3위를 지켰고, '로봇, 소리'가 263개(673회) 스크린에서 1만 8천537명(누적 39만 6천294명)으로 2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
7위에서 5위로 상승한 '오빠생각'은 322개(515회) 스크린에서 1만 6천903명(누적 100만 223명)을 더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영화사 월광 제공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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