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개봉 8일째 600만 돌파...이게 정상인가요?

입력 : 2016-02-11 08:39:47 수정 : 2016-02-11 0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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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내내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간 '검사외전'이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는 모든 극장가의 '단독개봉'처럼 느껴졌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는 300만을 돌파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하루 동안 1천778개(9천120회) 스크린에서 93만 1천348명(누적 637만 6천493명)의 관객을 관람석에 앉혔다. 9일 117만, 8일 94만 등 설 연휴 기간 동안 엄청난 관객 동원에 성공했고, 개봉 8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비정상적인 흥행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통합전산망 기준, 46.5%의 예매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54.6%의 좌석 점유율 역시도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지금 기세로는 이번 주말까지 누적 800만 관객도 가능해 보인다. 영화 완성도와 별개로, '천만클럽' 가입도 손에 잡히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흥행은 어두운 면도 가져왔다. 1천800개에 달하는 스크린 수와 50%를 상회하는 상영점유율을 기록, 전국 극장가가 오직 '검사외전'만을 상영하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리 경쟁작이 없더라도 '너무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4위는 애니메이션이 자리했다. 먼저 '쿵푸팬더3'는 912개(3천758회) 스크린에서 28만 4천595명(누적 326만 7천134명)으로 2위를 유지했다.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는 379개(798회) 스크린에서 5만 1천753명(누적 19만 9천89명)으로 3위다. 매 시리즈마다 60만 관객을 모았으나 이번에는 힘들어 보인다. 설 연휴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은 348개(487회) 스크린에서 2만 3천286명(누적 8만 5천238명)으로 7위에서 3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가 52.8%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가장 높고, '쿵푸팬더3'(49.8%)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영웅의 탄생'(39.2%)이 뒤를 이었다.
 
'캐롤'이 216개(501회) 스크린에서 2만 2천890명(누적 12만 6천874명)으로 5위를 지켰고, '로봇, 소리'가 268개(673회) 스크린에서 2만 1천559명(누적 44만 3천938명)으로 6위, '오빠생각'이 309개(491회) 스크린에서 1만 4천586명(누적 103만 5천547명)으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사진=영화사 월공 제공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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