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중국 최단 기간 1천만 관객 돌파, 주성치 '미인어' 등 바람몰이

입력 : 2016-03-29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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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한 분기 관객 1천만 시대를 열었다.
 
CGV는 지난 26일 중국 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단 기간 기록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1천만 관객을 달성한 날짜가 9월 2일, 지난해 6월 11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빠른 속도로 그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는 것. 이 추세라면 CJ CGV는 중국에서 사상 최초로 3천만은 물론, 4천만 관객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기록 달성에는 주성치 감독의 신작 '미인어'가 한 몫을 했다. 지난 2월 8일 춘절 당일 개봉한 '미인어'는 첫날부터 2억 8천만 위안(약 500억원)을 벌어들이더니, 현재 9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 여름 흥행한 '몬스터 헌트'(25억 위안, 약 4천470억 원)를 가뿐히 뛰어 넘은 수치다.
 
CGV가 중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중국영화산업에 발맞춘 마케팅, 특별관 성장세 및 도시 출점 전략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마오얜, 타오바오 영화, 웨이잉 티켓 등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심의 온라인 예매 채널과 협업 체계를 구축, 중국에서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할인 이벤트, 좌석 선택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중국 관람객들의 영화 관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있다.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광희 상무는 "중국 CGV는 대륙 진출 10년을 넘어서면서 성장을 가속화 하는 것은 물론, 캐시카우의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극장 수를 총 84개까지 확대하고, 2015년도 대비 50% 이상 성장한 4천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CGV는 29일 기준, 중국 내 64개 극장 514개 스크린을 갖춘 상태다.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 TOP7 사업자로, 국내외 포함 모두 6개국 249개 극장, 1천85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CGV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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