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위상이 시나브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8일 개막을 알리며 차분하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JIFF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막식 행사를 야외로 옮겨 마치 부산영화제 수영만 야외상영장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있는데 때마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과 힘차게 전진하는 전주가 묘하게 대비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JIFF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전주 시내 영화의 거리 옥토주차장에 조성된 야외상영장에서 거행된다고 영화제 측이 밝혔다.
개막 하루를 앞둔 27일, 영화제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은 최종 리허설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개막식 당일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8시부터는 본행사가 열리고, 이어 개막작인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가 상영된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정재영과 한예리를 비롯해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선정작 '검은 돼지'의 감독 겸 주연인 안재홍, '시선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의 김동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작품인 '눈발'(감독 조재민)의 주연으로 분한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 등이 참석한다.
해외 게스트로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과 드니 코테 감독이 참석하며,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 등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배우 이종혁과 유선의 사회로 진행될 개막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축사 및 개막선언 이후 팝 피아니스트 윤한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연다.
이어 `윤한과 친구들'의 공연까지 마치면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넷팩상'을 심사할 14명의 심사위원이 소개된다.
뒤이어 전 영화진흥위원장이자 중앙대 교수인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축사와 개막작 소개 이후,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감독 로베르 뷔드로와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가 무대에 오르고 이어 '본 투 비 블루'의 상영으로 개막식의 막을 내린다.
내달 5일에는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다. 전주라운지 내 CGV 전주스테이지에서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시상식의 사회자는 배우 이승준과 김지유가 낙점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시상자와 초청 게스트 및 초청 영화인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올해 시상에서 경쟁부문 시상과 넷팩 시상 외에도 전북지역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딜러 진모터스의 후원으로 `다큐멘터리 상'을 신설한 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JI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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