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과(학과장 고영섭)가 올해로 창설 110주년을 맞았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는 29일 오후 2시 대학내 문화관 2층 대각전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창설 1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 총장과 이사장 성타스님을 비롯, 불교대학장 종호스님, 고영섭 불교학과장, 김용표 불교학과 동문회장, 동문 및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국대 불교학과는 지난 110년 간 학부생 2천204명, 대학원생 487명 등 모두 2천69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용표 불교학과 동문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한 총장의 축사, 이사장 성타스님의 기념법문, 장학금 전달, 학과창설 110주년 기념 서원의식, 동문 에세이집 봉정식,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한 총장은 축사를 통해 "동국대 개교와 함께 시작된 불교학과는 명진학교 시절부터 성장을 함께하며 한국 불교의 발전에 이바지한 유서 깊은 학과"라며 "110년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불교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응용불교학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동국대 불교학과는 창설 110주년을 기념해 동문 에세이집 '삼보의 언덕에 오르다'를 발간했다.
동문들의 불교적 인생관을 조명한 이 책은 만해 한용운, 박한영, 서정주, 권상로, 백성욱, 조명기 등 해방 전 졸업생부터 2016년 졸업생까지 110년간 배출한 동문 81명의 이야기를 세대별로 편집했다.
김용표 동문회장은 "에세이집을 통해 졸업생들의 삶과 한국불교 중흥에 기여한 업적을 재조명하고자 했다"며 "또한, 후배들에게 미래의 활동상과 모교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동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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