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 반대 시위에도 '승승장구'...경선 승기 잡았다

입력 : 2016-05-02 0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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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주축으로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는 크루즈와의 경선에서 승기를 잡았다.
 
1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LA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인종차별 극우단체인 KKK단 모자를 손에 쥔 대형 트럼프 인형이 등장했다. 이들은 '트럼프를 내다 버려', '접경 지역에 장벽 대신 다리 건설'이라고 적힌 슬로건과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는 수차례에 걸쳐 멕시코 이민자들과 이슬람교도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아 왔다.
 
이에 LA 경찰국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거리 곳곳에 교통을 통제했지만, 진압에 나서는 과정에서 경찰차들이 잇따라 파손되고 시위에 참가한 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는 크루즈 상원의원을 예비선거에서 압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뉴스가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일 진행될 인디애나 주 공화당 예비선거에 참가할 예정인 유권자의 49%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고향인 뉴욕 주에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주에는 코네티컷과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 동북부 5개 주 경선도 쓸어 담았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에서 승리하면 경선 승리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끝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누구도 1차 투표에서 결론 내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필사적으로 경선이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고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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