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여가수들의 애절한 발라드와 남성 듀오가 만났다.
17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왕중왕 빅매치' 특집으로 그룹 노을과 옴므가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무대를 꾸몄다.
이날 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가수는 2003년 데뷔해 감성적인 R&B 창법을 선보였던 혜령이었다. 그녀는 대표곡 '슬픔을 참는 세 가지 방법'을 부르며 스튜디오로 등장했다.
무대가 끝난 뒤 MC 유희열은 "이렇게 오랜 만에 무대를 가졌는데도 무대 매너가 여전하다"라며 감탄했고, 혜령은 "이 자리 자체가 너무 떨렸다. 특히 블라인드 뒤에서 '역대 최저' 점등이라는 말에 더 떨렸다"고 말했다.
혜령은 이날 '슈가맨'의 고정 코너(?)가 돼버린 유재석 미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과거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X맨'이였다"며 "당시 인지도가 없어 날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유재석은 항상 먼저 다가와주셔서 나를 챙겨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 날의 기억이 어제처럼 기억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유희열은 "고정 코너냐. 졸리다"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혜령은 앞으로 음악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녀는 "최근 성악을 배우던 중 성대를 다쳐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며 "치료를 하면서 희망이 생겼다. 예전에는 아이돌이 많아서 내가 설 자리가 없었다면, 요즘은 예전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성대) 회복 후 음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계획을 내비쳤다.
이후 재석 팀의 슈가맨으로는 가수 유미가 등장했다. 유미는 많은 여성들의 애창곡으로 꼽히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열창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미는 "오늘 무대가 방송에서 불렀던 두 번째 완곡 무대"라고 밝히며, 첫 번째 무대를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