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여파로 온라인쇼핑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구매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J 오쇼핑에 따르면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CJ몰에의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70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여성 호신용품 구매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86%를 차지해 지난주 같은 기간 30%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구매자의 79%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사건이 서울내 가장 번화가 중 하나인 강남에서 발생한데다가 피의자가 여성을 노렸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용 경보기다. 두 개 모두 사용과 휴대가 간편한 것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호신봉과 가정용 CCTV 등 보안·방범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옥션에서도 사건 발생 직후 사흘간 전체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간 대비 112%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준 현관 잠금잠치가 13%, 전기 충격기가 33%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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