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2', 박찬호 우지원의 '디스전'과 잭슨 뱀뱀의 '어리바리'(종합)

입력 : 2016-05-22 1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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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개그맨,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포츠스타까지, 8명의 절친들이 군에 입대했다. 훈훈한 호흡부터 티격태격대는 모습의 절친들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진짜사나이2'에서는 '동반 입대' 특집으로 청성부대에 입대하는 여덟 명의 절친들이 그려졌다.
 
오전 8시까지 집합 장소로 모여야 했던 8명의 멤버들. 그 중 박찬호는 유독 피곤한 모습이었다. 박찬호는 "어제 육사시미를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약봉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상호 이상민 듀오를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반갑게 맞아주실까?"라고 중얼거리는가 하면 "싸인 해달라고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그 시각 박찬호는 건강보조음료를 입에 털어넣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삼삼오오 집합장소에 모인 멤버들은 내규에 따라 손을 잡고 부대 내로 입장했지만, 박찬호는 입대 전 딸과 통화를 하고 있는 우지원 탓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호우 커플'은 시작부터 교관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불길함을 드러냈다.
 
이들에게 주어진 첫 미션은 체력검정이었다. 각각 농구계와 야구계를 점령했던 '호우 커플'에게는 묘한 경쟁구도이기도 했다. 나이를 잊은 듯한 두 사람의 팔굽혀펴기 대결 결과는 65대 65 무승부였다.
 
어눌한 한국어로 불안감을 조성했던 잭슨은 의외로 선전했다. 62개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그동안 작품 속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로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왔던 조재윤은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소에 운동 좀 할 걸 그랬다"고 토로했고, 교관은 "그렇게 해서 나라를 지킬 수 있겠냐"며 그를 다그쳤다. '맏형' 류승수는 50대로 분전했다.
 
최고의 에이스는 쌍둥이 듀오 이상민과 이상호. 이들은 각각 75개, 82개를 기록하는 엄청난 운동신경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1.5km 달리기 결과는 잭슨에 간발의 차로 앞선 우지원이었다. 특히 40대의 나이로 20대의 젊은 피를 이겼다는 점이 놀라웠다.
 
'조류 커플' 조재윤 류승수는 기록은 좋지 못했지만, 끝까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 '진짜사나이2'에 부는 '호우 주의보'
 
다사다난했던 체력검정을 마친 이들은 중대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호우 커플' 박찬호 우지원의 호흡은 최고의 백미였다.
 
먼저 우지원은 입대 계기를 묻는 중대장의 지룸ㄴ에 "오랜 선수생활 끝에 은퇴를 했다. 그리고 6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세상이 쉽지 않았다. 느슨해진 제 삶을 돌이켜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호는 묻지도 않았음에도 손을 번쩍 들며 "제대하고 나면 아내가 저보고 송중기가 된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응수했다.
 
잠시 후 우지원의 선공이 시작됐다. 나이트클럽에서 박찬호를 만났던 과거를 밝힌 것. 그는 "박찬호가 가장 좋아하는 무도회장에서 그를 만나 아직도 돈독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고 디스했다.
 
이에 박찬호는 "당시에는 우지원이라는 이름도 몰랐다. 웨이터인 줄 알았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좌충우돌' 내무반 검사
 
내무반에 들어선 멤버들은 시작부터 조교에게 얼얼할 정도로 교육을 받았다. 수염을 깎지 않은 류승수부터 빵을 가져온 박찬호까지.
 
특히 잭슨은 남다른 '유기농 사랑'을 보였다. 유기농 녹차를 가져와 조교를 당황시키는가 하면, '다나까' 말투가 익숙치 않은 탓에 시종일관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호와 우지원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잭슨과 뱀뱀의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사진='진짜사나이2'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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