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최근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다룬다.
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면식도 없던 남자에게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이 사건에 대한 내용은 물론, 사회에 몰고 온 파장을 분석한다.
■ 밝혀지는 '그 날'의 행적들
사건 당일 피해자 A씨는 오랜 만에 휴가를 맞아 강남역을 찾았다. 이 시각 범인은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불안한 기색을 한 모습이 포착됐다.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건 그로부터 1시간 30분 뒤.
사건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화장실 칸 밖으로 신발이 나와 있었다"며 "기분이 이상해서 쳐다보게 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히 CCTV 확인 결과 범인은 사건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 약 17시간 동안 길거리를 활보했지만 알아차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전 약 80분간 현장에 머물러 있었던 동안 그를 지나쳐간 여자는 총 6명. 굳이 A씨를 살해한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그녀가 강남역에 간 이유는?
A씨의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몇 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말했다. 평소 가족들과 지내기를 좋아했고 술도 잘 마시지 못했다는 것.
A씨의 부모님은 "하루에 몇 번씩 통화 하고 꼭 집에 들렀다 나갔다"며 "이동할 때는 이동한다고 이야기하는 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친구 또한 "술을 먹으러 가도 맥주 500cc 한잔 시켜놓고 고사를 지내던 친구였다"고 비유했다. 게다가 강남역은 평소 잘 가지 않던 장소였다고.
어린시절부터 그녀와 단짝이었던 또 다른 친구는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그날 A씨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얼굴도 모르겠다"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 강남역, 혐오의 분출구?
서울 한복판 번화가에서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커지면서, 추모 열기는 곧바로 '여성 혐오'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법학과 홍성수 교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땅 밑에 용암 같은 게 흐르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 폭발을 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여성들은 300건에 달하는 제보를 통해, 해당 사건에 공감하는 충격적인 이유를 밝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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