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젊은 조각작가이자 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는 30대 남성이 자신의 원룸에서 떨어져 숨졌다.
7일 오후 9시 50분께 A 씨가 자신이 사는 부산 서구의 9층 원룸에서 추락해 승용차 보닛 위로 떨어졌다. 이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오후 8시 10분께 혼자서 이 원룸에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된 점과 손목에 자해 흔적이 있는 점, 사건 20분 전 어머니에게 전화해 별 말을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스스로 원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부산의 젊은 작가로 기발한 작품으로 주목 받아왔다.
경찰은 가족들과 동료 교수들을 통해 지난 3월 학생들과 함께한 행사 이후 성추행 의혹에 시달리자 A 씨가 괴로워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학내 동료 교수들과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