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 '지니', 1위 멜론 넘어설까…음악전문 VR콘텐츠로 차별화 시동

입력 : 2016-06-09 15:20:34 수정 : 2016-06-09 15: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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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서의 음악전문 VR서비스는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시장규모도 예상하기 어렵다. 초기 시장인만큼 매출보다 저변을 어떻게 넓히느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니 회원 누구에게나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할 생각이다." (김성욱 KT뮤직 대표)
 
KT뮤직(대표 김성욱)이 음악 콘텐츠의 VR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9일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KT의 IT·네트워크 기술을 토대로 국내 최초의 음악전문 VT서비스 '지니VR'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뮤직비디오 및 공연 등에 VR을 접목,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업계 선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기획사와 손을 잡고 각종 공연 및 쇼케이스 VR, 아티스트 동행기, VR 라이브 중계 등 연내 프리미엄 VR 콘텐츠 100여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앞으론 지니VR 콘텐츠로 집 거실에서도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공연현장에 있는 것처럼 360도 주변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게 된다 또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만 집중적으로 보는 것도 가능해 진다. 
 
◆ '지니VR' 론칭…공연 실시간 VR 중계 등 신시장 진출

지니VR은 KT뮤직의 음악포털 '지니' 모바일 앱 '지니VR 전용관'을 통해 제공된다. 지니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트와이스, 스컬&하하, 샘김 등 유명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뮤직비디오 VR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터치로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고, 스마트폰에 HMD(Head Mounted Display)를 장착해서도 VR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하반기에는 KT가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VR 중계기술을 '지니VR'에 적용해 신곡 쇼케이스 및 공연 현장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유료 공연의 경우 기획사와의 협의를 통해 부분유료화 모델로 제공되게 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상협 KT뮤직 시너지사업본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곡 쇼케이스와 공연을 VR로 생중계한다"며 "콘텐츠 제작 등에 약 20억원 가량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R 생중계 서비스에는 5~6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 고화질 VR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게 연결한 '스티칭(이어붙이기)' 기술이 적용된다. 완성된 영상은 KT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되고, 일부 VR 콘텐츠는 KT의 '올레tv모바일'에도 제공된다. 향후 해외 수출까지 진행하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개인화 서비스도 7월 선봬
  

다음 달 자체개발한 추천엔진 '지니어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 스마트 라이프'도 론칭한다.
  
KT뮤직이 개발한 지니어스는 지니어스는 700만 음원의 오디오 파일을 분석해 메타 데이터를 추출하고, 100억 건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해 이용자 상황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상황, 위치, 날씨, 시간 등에 맞는 음악을 매칭시켜 지니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 내달 업데이트를 통해 원하는 메뉴를 터치 또는 드래그해 메인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화된 UI(이용자환경)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업계 최대 수준인 17개 제휴 마일리지 복합결제, 알뜰음악감상 마일리지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해 이용자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상욱 대표는 "KT뮤직은 VR기술의 진보에 발맞춘 VR음악콘텐츠 등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 빅데이터 큐레이션 중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큐레이션 음악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업계 1위 사업자인 멜론과 2위인 지니의 격차가 일정 이상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점차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이라면서 "희망은 내년에 1위로 도약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진 (성과를)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진=강민지 기자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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