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스페인 이탈리아, 16강 진출...자국팬 난동에 승점 잃은 크로아티아(종합)

입력 : 2016-06-18 0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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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서로 다른 경기 양상 속에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다 잡은 경기를 자국팬들의 난동으로 잃어버렸다. 심지어 이는 처음이 아니었다.
 
▲ '무적함대' 스페인, 여유롭게 16강 진출 확정
 
모라타가 멀티골을 기록한 스페인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터키에 완승을 거두고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스페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베라에서 열린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모라타와 놀리토의 연속골을 앞세워 터키를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체코에 승리를 거뒀던 스페인은 이날 승점 3점을 보탠 6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2패를 당한 터키는 크로아티아와 체코의 무승부로 16강행이 좌절됐다.
 
스페인은 전반 시작부터 공격을 몰아쳤다. 6분 모라타의 중거리 슈팅, 10분 알바의 크로스, 14분 이니에스타 중거리 슈팅 등 터키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34분 선제골이 터졌다. 놀리토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진 37분에는 터키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을 놀리토가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0으로 전반이 끝나자 터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찰하노글루를 빼고 사힌을 투입했다. 하지만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후반 3분 스페인의 쐐기골이 터졌다. 알바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를 이어받은 모라타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터키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으나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스페인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 크로아티아, 악성 팬들의 난동으로 잃어버린 승점

 
크로아티아의 팬들이 자국이 얻을 수 있었던 승점 3점을 스스로 불태워버렸다.
 
크로아티아는 18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로아 귀샤르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체코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밸런스 잡힌 경기 운영으로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던 크로아티아였지만 오히려 팬들의 난동으로 좋은 흐름이 깨져버렸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점유율 56%, 패스정확도 83%(이하 체코 79%), 슈팅시도 19회(7회), 코너킥 11회(2회) 등 우세한 경기를 이끌어갔다.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골도 쉽게 나왔다. 페리시치와 라키티치는 전후반 한골씩 책임지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체코가 추격골을 터트리긴 했으나 후반 40분까지 2-1을 유지했다.
 
이때 크로아티아의 서포터석에서 홍염이 날아들었다. 결국 많은 홍염에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고 보안 요원들은 불길을 저지하려 애를 썼다.
 
결국 불길을 다 잡고 난동을 일으킨 크로아티아 팬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 다음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흐름은 깨졌고, 체코는 페널티킥을 얻어 네치드가 성공시키며 2-2를 만들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크로아티아 팬들의 방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번 대회 예선 이탈리아 원정에서도 홍염을 던졌다. 작년 3월 노르웨이전에서는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무관중 경기 및 승점 1점 삭감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성은 없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스스로 승점을 깎아먹는 이해못할 행동을 저질렀다.
 
▲ 에데르 결승골...이탈리아 16강 확정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가 에데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스웨덴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웨덴은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탈리아는 17일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벨기에를 꺾었던 이탈리아는 승점 6점으로 마지막 아일랜드 전의 결과와 상관 없이 16강행을 확보했다. 1무 1패의 스웨덴은 부담스러운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탈리아는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로 이뤄진 유벤투스 스리백을 바탕으로 탄탄한 '빗장수비'를 펼쳤다. 스웨덴은 이에 막혀 전반 동안 유효슈팅 하나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이탈리아는 공격수 펠레를 빼고 자자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는 적중했다. 자자는 거친 몸싸움으로 스웨덴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43분 자자는 스웨덴 진영에서 수비진과 경합을 벌이며 헤딩으로 에데르에게 공을 패스했다.
 
에데르는 수비 3명을 달고 다니다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스웨덴 골문 구석을 공략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이탈리아였다.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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