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약점 패스트볼 공략해 12호 투런 홈런...추신수는 오승환에 안타 기록(종합)
입력 : 2016-06-19 13:34:42 수정 : 2016-06-19 13:34:45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상징적인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시 만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즈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상대 강속구 선발투수 마이클 피네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려냈다. 2사 2루에서 피네다의 96마일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2호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간 박병호가 1할이 채 안 되는 패스트볼을 상대로 때린 홈런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삼진이 90마일 중후반 패스트볼에 나왔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또한 안타와 홈런이 나오는 타석 간격이 짧아지는 추세로 길었던 부진을 점차 탈출하는 조짐도 함께 보이고 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은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에서 박병호는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미네소타는 6회까지 4-0으로 앞섰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7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출루 행진이 끊겼던 추신수는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와 밀어내기 타점 등으로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반면 3-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안타와 폭투 및 실책으로 1이닝 2탈삼진 2실점 1자책을 기록하며 쑥쓰러운 12호 홀드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6에서 1.78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4구 98마일 패스트볼을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각각 2루 땅볼과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0으로 8회까지 앞서던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치리노스를 파울팁 삼진, 모어랜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 1번타자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오승환은 거의 던지지 않는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높은 패스트볼로 파울을 만들어내며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추신수는 3구 바깥쪽 94마일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데스몬드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2사 2,3루를 만들었고, 마자라의 타석에서 오승환의 폭투가 나오며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이때 마자라는 1루 땅볼을 쳤는데 1루수 아담스가 실책을 저질러 데스몬드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벨트레의 좌전안타까지 터졌으나 필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오승환은 8회초를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3-2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바뀐투수 시그리스트에게 볼넷을 빼앗아 밀어내기 동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을 공략해 3-4 역전승을 거뒀다.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투수 존 레스터의 유인구를 참아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강정호는 3회초 1사 1루에서 92마일 패스트볼을 잘 받아 쳤지만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바뀐 투수 스트롭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4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땅볼에 2루로 진루한 강정호는 마르테가 대주자로 들어서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9에서 0.281로 소폭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3-4로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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