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베이빌론의 '시그니처 사운드'…"건강한 자기 표현 방식"

입력 : 2016-06-21 1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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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지코와 베이빌론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현대인들에게 힘을 주는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그니처 사운드란 뮤지션들이 해당 곡에 참여를 하거나 프로듀싱, 작곡 했다는 표시를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23일 신곡 '처음 본 여자는 다 예뻐'를 발표하는 베이빌론 또한 곡의 인트로에서 자신의 확실하고 강력한 시그니처 사운드를 삽입했다. 이외에도 지코의 '지아코', 블락비 박경의 '아잇' 등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있다.
 
이같은 시그니처 사운드에 대해 MBC '무한도전' 팀의 주치의를 맡아 화제가 된 김현철 정신의학 박사가 흥미로운 설명을 내놨다.
 
김현철 박사는 "베이빌론의 보컬 시그니처 사운드, 지코의 랩 시그니처 사운드는 일종의 건강한 자기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예전에는 한국정서상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무언가를 나서서 한다는 것은 굉장히 부끄럽거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서구문화를 받아들여지면서 랩 문화가 정착되고, 자기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예를 들면 모 래퍼가 '나는 차도 있고, 돈도 있고'라는 표현을 썼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반 대중들은 잘난척이라고 생각하며 반감을  표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이러한 표현들에 열광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을 고려할 때 지코와 베이빌론 등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자기만의 당당한 표현법이라 볼 수 있다.
 
베이빌론의 소속사 KQ프로듀스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발표는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며 "당당하며 건강한 자기애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발표에 자신 없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뮤지션들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듣고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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