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특별한 보석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에 얽힌 저주

입력 : 2016-06-26 1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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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보석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에 얽힌 저주는 큰 돈을 거머쥐기 위한 한 남자의 거짓말으로부터 비롯됐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루이 14세, 루이 16세, 마리 앙트와네트, 헨리 필립호프 등이 저주를 받아 숨졌다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미국 보석 전문가 수잔 스테이넘은 이같은 블루 호프에 얽힌 저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이를 둘러싼 저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지난 2006년, 블루 호프의 저주는 한 남자의 거짓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최초로 블루 호프를 발견한 타베르니에는 인도 힌두 사원에서 이를 훔쳐 달아났고, 늑대에 물려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인도에서 훔쳤다는 근거가 없었으며, 늑대에 물려 사망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부호로 살다가 자연사로 사망했다.

또 루이 14세는 블루 호프를 소유한 뒤 갑자기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70년이 지난 후에 숨졌다. 마리 앙트와네트는 블루 호프를 가진 적도 없었다.
 
1908년, 보석상 피에르는 한 남자로부터 55만 프랑(약 30억원)을 주고 블루 호프를 샀다. 그는 비싼 가격에 다이아몬드를 되팔 생각이었지만 마땅한 구매자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피에르는 부유한 미국인 남녀의 결혼 소식을 알게 됐다. 신문 재벌 에드워드와 금광 재벌의 딸 에블린을 찾아간 피에르는 블루 호프를 팔고자 했지만, 에블린은 블루 호프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았던 피에르는 에블린이 특별한 사연이 있는 장신구를 착용해 주목 받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피에르는 블루 호프가 저주받은 보석이고 소유자들은 사망했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예상대로 에블린은 블루 호프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두 배 가까이 비싼 18만 달러(약 50억원)에 되팔았다.
 
수잔의 주장에 따르면 피에르가 만든 이야기가 저주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하지만 수잔은 블루 호프의 저주가 결국은 맞았다고 덧붙였다.
 
에블린은 블루호프를 늘 목에 걸고 다녔다. 하지만 에블린의 아들 빈센트는 9세에 교통사고로 사망, 남편 에드워드는 파산한 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또 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에블린 역시 블로 호프 저주 때문이라며 두려워하다가 결국 알코올 중독자로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에블린 사망 후 블루 호프는 해리 윈스턴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그는 블루 호프의 저주를 두려워해 1958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이를 기증했다. 지금까지 블루 호프는 그곳에 전시돼 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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