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긴 근로시간 등으로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김태현 연세의대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교수팀은 혼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배 우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성별과 주거 형태에 따라 저녁 식사와 우울감에 나타나는 차이를 살핀 결과,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가족과 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가질 확률이 1.5배 정도 높았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성에게 더 두드러졌다. 혼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남성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남성에 견줘 우울감 확률이 2.4배나 됐다.
반대로 가족이 있는데도 저녁 식사를 주로 혼자 하는 경우에도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감을 느낄 확률이 1.6배나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혼자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시간과 스트레스 완화 기회를 가지지 못함으로써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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