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부 소속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과 관련,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 712명은 김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김 검사가 평소 상관인 K 부장검사로부터 인격모독 등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또 김 검사의 동기 20여 명은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검사를 자살로 몰고 간 이유를 밝히고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든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기 회장인 양재규 변호사는 "대검찰청에서는 '사망 초기부터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도대체 뭘 했느냐"고 질타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검찰 확대간부회의에서 상사가 후배에게 인격적인 모욕감을 줘선 안 된다며 뒤늦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김 검사가 사망 당시 일했던 부서인 형사부의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경직된 조직 문화와 후진적인 근무 행태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KBS 뉴스 캡처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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