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MBC '옥중화' 방송화면.

'옥중화' 진세연-고수가 이별 전 감옥 합방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진세연의 고수를 향한 솔직한 고백은 아슬아슬한 꿀케미를 폭발시키며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9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 20회에서는 평시서 소금 경합으로 옥녀(진세연 분)와 태원(고수 분)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은 정난정(박주미 분)이 이를 되갚아주기 위해 막후공작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정난정의 손에 의해 옥녀가 황해도 감영 관노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옥녀가 관노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그녀를 친딸처럼 키운 전옥서 서리 천득(정은표 분)은 전옥서 식구들과 도모해 옥녀를 탈옥시키기로 한다. 옥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도 평생을 도망만 다니며 살 수 없다며 전옥서로 돌아온다.

재판을 앞둔 늦은 밤 태원이 오열하는 옥녀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다. 태원은 "재판 결과가 좋지 못하면 관노가 될 수도 있다면서 차라리 그냥 탈옥을 하지 그랬어. 왜 바보같이 돌아왔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옥녀는 "저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 고통 받게 할 수는 없어요"라며 자신보다 남을 사람들을 더 걱정했다.

하지만 옥녀도 무서운 건 매한가지. 옥녀는 "저 사실은 겁나요. 제가 관노가 되면 헤어져야 할 사람들 천득 아저씨, 천둥 오라버니, 토정 어른, 우치 아저씨. 그리고 행수님 다신 못 볼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서워요"라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목놓아 우는 옥녀의 모습에 태원은 가슴이 찢어졌고 그녀를 애처로운 듯 꼭 끌어안았다.

진세연과 고수는 꾹꾹 눌러오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폭발시키며 안타까운 사랑을 드러냈다. 진세연은 항상 밝은 모습만 비추던 옥녀의 깊은 슬픔을 고수 앞에서만큼은 여과 없이 드러내며 폭포수처럼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진세연을 걱정하는 고수의 절절한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고수는 눈빛 하나로 브라운관을 압도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 극 말미 '옥중화' 21회 예고편에서는 옥녀가 한양을 떠나는 듯한 모습과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태원의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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