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유연성이 왜 수년 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실력을 둘째 치더라도 서로를 위하는 파트너십과 호흡에 리우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12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연예계 배드민턴 고수 5명이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복식조와 2대5 스페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예체능 선수단을 찾은 멤버는 이수근 닉쿤 제이였다. 이수근과 닉쿤은 과거 '예체능'에 출연해 발군의 운동 실력을 뽐냈었고, 제이 또한 운동 신경을 갖췄다고 전해져 멤버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들이 찾은 곳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는 태릉선수촌이었다. 그곳에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용대-유연성 듀오는 훈련을 하던 도중 멤버들을 반갑게 맞아줬다.
수년 째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MC들은 유지 비결을 물었고, 이용대는 파트너십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연성이 형과 싸우면 플레이가 잘 안된다"며 "싸우지 않고 파트너십을 맺어 함께 호흡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유연성은 이용대의 남다른 승부욕을 꼽기도 했다. 그는 "용대의 경우 승부욕이 워낙 세다"라며 "강한 승부욕이 있다 보니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담당한다.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한다"고 극찬했다.
이에 이용대는 "지고 나면 잠이 안 올 정도"라면서도 "연성이 형과 방을 함께 쓰는데 난 잠이 안오는데도 잘 자더라"고 폭로했다. 유연성은 "자는 척 한 것이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예체능 멤버들과 11점을 건 2:5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이용대는 "만약 승리한다면 내 이름이 새겨진 라켓 다섯 개를 드리겠다"고 약속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냈다.
예체능 팀에는 에이스 닉쿤과 제이가 있었다. 특히 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닉쿤은 국가대표 못지 않은 스매싱을 꽂아 넣으며 이용대와 유연성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수근은 결국 특유의 뻔뻔함을 앞세워 협상을 시작했고 5점만으로도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하기 시작한 이용대-유연성 듀오를 꺾는 건 무리였다. 400km에 육박하는 스매싱에 예체능 선수단은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마친 이용대는 "리우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꼭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유연성 또한 "모든 분들이 감동받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리우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연예인-전설이 복식 경기의 서막도 올랐다. 닉쿤, 동준, 제이, 김진우 등이 스타 멤버로 참석했고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황지만, 전 국가대표 이효정 하태권 등이 '전설'의 자격으로 팀을 이뤘다.
8강전 첫 번째 경기에나선 하태권-김진우, 황지만-동준과의 대결에서는 접전 끝에 하태권-김진우 팀이 4강에 선착하며 불꽃 튀는 대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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