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사물인터넷(IoT)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관련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소프트 뱅크의 투자로 사물인터넷 시장이 활성화 될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국내 IoT 관련주가가 상승했다.
ARM은 IoT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으로 세계 스마트폰의 95%이상에 자사가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IoT에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것보다 작고 저전력 반도체가 쓰인다.
통신서비스 솔류션 업체인 엔텔스는 전일대비 18% 오른 1만6천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코콤은 5.8% 상승한 1만1천900, 코맥스는 2.4% 오린 5천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스마트홈 관련 업체들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가 IoT 사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밝히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관련 기업들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한다"며 "ARM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전략에 부합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이날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10.9%까지 떨어져 5천340엔 밑으로 내려왔다.
오전 9시 35분 현재는 10.5% 하락한 5천379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식에는 팔자 주문이 몰렸다. 이미 부채가 많은데 ARM 인수로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KT 제공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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