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20대 줄고 60대는 늘고"…고령화·신규채용 감소 탓

입력 : 2016-07-20 08:26:20 수정 : 2016-07-20 08: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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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층 취업률이 줄고 있는 반면 60대이상 취업률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인구구조와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신규채용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60세이상 취업자는 398만2천명으로 20대취업자 378만6천명을 앞섰다.
 
올해 1분기(1∼3월)엔 60세 이상 취업자(344만4천명)가 20대(366만1천명)보다 21만7천명 적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보다 늘어난 데에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60세 이상 인구는 98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명이나 증가했지만 20대 인구는 642만1천명으로 5만2천9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60대 이상 인구가 더 가파르게 늘다 보니 취업자도 60세 이상에선 18만9천명 늘어난 데 반해 20대는 8만9천300명이 증가, 증가폭이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또 국내 경기 둔화로 20대 젊은 층을 고용하는 신규채용은 줄고 있는 반면 60세이상도 근무할 수 있는 비정규직 채용은 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대 그룹(공기업·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올해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6개 그룹이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올해 3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4만7천명(12.3%) 증가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20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노동시장에 나와 도소매 숙박업 등 질 낮은 일자리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은퇴한 60세 이상 연령층 역시 노후 자금이 없다 보니 돈벌이 때문에 노동시장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산일보 DB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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