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가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구강건조증을 완화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원광대 치과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씀바귀가 침 안의 소화효소인 아밀라제의 활성을 높이고 침 분비를 늘리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구강건조증(입마름증)은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침 분비가 떨어지거나 농도가 진해져 입안과 목구멍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침이 부족해 입냄새가 심하게 나고 음식물을 씹기가 어려워지며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이번에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은 △정상군 △구강건조증 유발군 △구강건조증 유발후 씀바귀투여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10일간 매일 1회 씀바귀를 투여한 쥐는 침샘 조직의 무게가 68% 회복됐다. 또 구강건조증이 나타난지 16일이 지난 흰쥐에 씀바귀 추출물을 1회 스프레이로 구강에 뿌렸을 때도 침 분비율이 34%가 증가했다.
씀바귀는 동의보감에서 피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몸안의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고 돼 있다. '봄맞이 가자'라는 동요에 '달래 냉이 씀바귀~'로 알려져 있는 이 채소는 대부분 나물로 먹고 있는데 앞으로 식의약 소재로 용을 확대하면 농가에도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촌진흥청은 사람이 먹을 경우 차로 우려내 하루에 2~3잔 정도 복용하면 좋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300여개의 약초를 대상으로 예비실험을 진행했는데 씀바귀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며 "이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해 인체 적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