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홍콩 매체에 다르면, 중국 공안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상반기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사기 사건 약 5만7천 건을 조사해 2만8천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공안부는 이런 보이스 피싱사건에 이용된 전화번호 35만 개와 은행 계좌 37만 개를 폐쇄했다. 공안부는 지난 3개월간 전국에서 만연하는 온라인 개인 정보 불법 유출 사건 조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초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약 300명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이들로부터 사기 전화를 받았다고 비정부기구(NGO)에 신고하는 등 최근 중국에선 유출된 개인 정보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
공안부는 정보 공유를 유도하는 피싱과 컴퓨터 바이러스, 개인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무료 와이파이(Wifi)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사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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