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농성과정에서 감금됐던 피해자들이 관련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4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본관 안에 갇혀있던 5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감금 피해자 조사를 마쳤으며, 이들은 피해 진술을 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감금 당시의 사진이나 영상 등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증자료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와 주동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인 작업이 끝나면 관련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으로 당시 열린 평의원회에 참석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 5명이 46시간 가량 갇혀있다 같은달 30일 경찰에 의해 구출됐었다.
경찰은 당시 안에 갇혀 있던 교수 등으로부터 "감금돼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등 내용으로 112신고를 23차례 받았었다.
경찰은 감금에 참여한 학생들의 신분이 밝혀지는대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지난 1일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감금 행위 주동자들을 이른 시일 안에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었다.
사진=강민지 기자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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