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심장 이식받은 남성과 '신부입장'…감동사연 '뭉클'

입력 : 2016-08-09 08:58:26 수정 : 2016-08-09 08: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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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심장을 이식 받은 남성과 함께 결혼식 신부 입장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州) 스위스베일 동네 교회에서 진행된 초등학교 교사 제니 스테피언(33)의 결혼식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한가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그녀가 고민한 것은 바로 결혼식에서의 ‘신부 입장’. 보통의 신부라면 결혼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겠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2006년 뜻밖의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신부 입장을 두고 고민하던 그녀는 문득 당시 당시 사고로 아버지의 심장을 이식 받았던 아서 토마스를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입장을 함께 해줄 수 있냐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작성해서 토마스에게 전달했다. 편지를 받은 토마스는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뉴저지에서 펜실베니아까지 달려왔다고 한다.
 
결혼식 당일, 토마스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한 그녀는 “아버지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입장할 수 있어 감격했다”면서 “아버지가 이렇게나마 내 결혼식에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식장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을 한 토마스 역시 “그녀의 아버지는 내게 새로운 생명을 준 사람”이라며 “그녀의 결혼식에서 함께 입장할 수 있었던 건 내게도 정말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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