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과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호흡했던 SBS '스타킹'이 9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의 제보와 참여로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해 꿈과 용기, 희망을 함께 나눴다.
미완의 풋풋한 모습으로 '스타킹'에 출연했지만,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들도 많다. '국악소녀' 송소희, '다이어트 전도사' 숀리, '머슬매니아' 유승옥 등은 '스타킹'이 배출해낸 대표적인 스타다.
■ 남심 사로잡았던 '몸매 종결자' 유승옥
대표적인 몸짱 스타로 정평난 유승옥은 지난해 '스타킹'이 배출해낸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다. 당시 2015 스타킹특별기획 '유승옥 프로젝트 10주의 기적'이라는 타이틀까지 내걸고 전파를 탄 유승옥은 보디보톡스 운동법 등을 전수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온스타일 '더바디쇼' 등에 출연하며 몸짱 스타 이미지를 굳힌 유승옥은 각종 방송 활동과 모델 활동을 겸하고 있다.
■ 비만 잡는 저승사자 숀리
다이어트 전도사로 알려진 숀리 또한 2010년 '스타킹'에 출연했다. 각본없는 드라마와 같은 대장정 '숀리의 다이어트 킹'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기획은 아직도 방법과 식단이 회자될 만큼 파급력이 높았다.
특히 숀리는 비만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는 등 노력 끝에 몸짱에서 몸꽝이 됐고, 8주동안 다이어트 도전자가 돼 다른 도전자 8명과 함께 다이어트 도전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 '송혜교 닮은 꼴' 정가은
배우 정가은도 '스타킹'으로 인해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스타다. 지난 2008년 '8등신 송혜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방송에 출연했던 정가은은 손담비 '미쳤어'의 의자춤을 선보이며 남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3년에는 '스타킹'의 패널로 출연, '스타킹'이 친정 같고 고향 같다며 남다른 인연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국악소녀' 송소희
송소희 또한 '스타킹'이 배출해낸 스타다. 12살의 나이에 '스타킹'에 출연한 송소희는 시원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민요를 불러 화제를 일으켰다.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던 그녀는 현재 다양한 광고와 방송 출연, 최근에는 앨범까지 발매하며 활약 중이다. 9일 '스타킹' 마지막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제 작은 재능을 더 크게 보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반가운 인물들이 마지막 방송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각 장애의 한계를 극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천재 피아니스트 예은이, '스타킹' 출연 이후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는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 '리틀 싸이' 황민우도 근황을 전하며 감회를 새롭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긴 시간동안 '스타킹'의 중심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MC 강호동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2006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스타킹'이 이듬해 정규 편성된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나, 재정비 이후 낮은 시청률로 허덕일 때나 함께해온 것이 강호동이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통해 "'스타킹'은 내 인생의 학교였다. 매 순간 이 무대에 설 때마다 배워 가는 게 있었다"며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구로 '스타킹'의 문을 두드려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스타킹' 후속으로는 블랙박스 영상 뒤에 숨어있는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는 '맨인블랙박스'가 방송된다. 오는 2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사진='스타킹'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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