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증권 등 "인터파크, 2Q 실적 어닝쇼크" 주가↓ …"회원 정보 유출과는 무관"

입력 : 2016-08-11 09: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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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회원 정보 1천만여건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이래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증권계가 인터파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만5천원에서 1만8천원, 신한금투는 2만2천원에서 1만7천500원, 하나금융투자는 2만2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인터파크의 목표가를 낮췄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항공권 부문을 중심으로 판촉비가 크게 증가하고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파크는 당분간 성장세 유지를 위해 각종 지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회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인터파크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전날보다 2.71% 떨어진 1만4천350원에 거래됐다. 
 
인터파크는 지난 5월 북한 정찰총국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회원 정보 1030만건이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11일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회원들에게는 2주 뒤인 지난달 25일에야 해당 사실을 고지해 비난을 샀다. 
 
하지만 인터파크의 실적 추락은 해킹 사건과는 무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해킹 사건과 관련해 충당금 지출 등 여러 자료를 살펴봐도 해킹이 이번 인터파크의 실적부진과 관련이 있었다는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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