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다. '나인하츠' 등 오늘 공개하는 6종의 대작들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통할 메가 히트게임을 배출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 자신한다."(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모바일게임 맏형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10여년 만에 미디어 신작발표회 '®PG the Next'를 개최하고 부활 신호탄을 쐈다.
게임빌은 30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모바일게임 6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05년 '2006프로야구' 론칭 간담회 이후 꼭 11년 만에 진행되는 게임빌의 대외행사라는 점에서 단순한 신작 소개 의미를 넘어 이 회사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년 만의 외출에 나선 게임빌이 이날 공개한 타이틀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IP 앞세운 대형 RPG 파상공세
게임빌이 이날 공개한 6종의 모바일 타이틀은 기존 게임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PC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3종을 비롯해 이 회사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다양한 RPG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으로는 동명의 게임 '데빌리언'을 모바일로 옮긴 액션 RPG '데빌리언(4분기)'를 시작으로 '아키에이지' IP로 만든 카드콜렉팅게임 '아키에이지비긴즈(내년 1분기)', '에이지오브스톰' 세계관을 계승한 전략RPG '에이스(내년 1분기)'가 준비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빌의 자체개발 수집형RPG '나인하츠(3분기)'와 게임빌 최초의 MMORPG '로열블러드(내년 상반기)', 애즈원게임즈에서 개발중인 SRPG '워오브크라운(내년 1분기)'도 게임빌이 기대하고 있는 타이틀들이다.
게임빌은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현재 구축돼 있는 10여개의 글로벌 거점과 전세계에서 확보한 방대한 이용자풀을 접목, 이 게임들의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작 타이틀을 중심으로 회사 역량을 집중, 글로벌 핵심 타켓층 공략고 함께 신규 블록버스터 라인업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송재준 부사장 "해외 RPG시장, 가능성 여전히 높아"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성공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바로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게임성'이다. 이날 공개된 게임빌의 게임들은 공통적으로 기획부터 그래픽 등 고퀄리티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게임의 규모도 눈에 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재준 부사장은 "세계시장을 향한 핵심은 게임 자체의 '재미'와 장기적인 '서비스' 마인드"라며 "오늘 공개한 게임들이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흐름을 움직이는 키(Key)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RPG시장이 포화된 상태로 볼 수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북미와 유럽시장만 보더라도 매출 탑10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서머너즈워'가 유일할 정도로 RPG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의 앞선 RPG 개발 및 서비스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국산 RPG도 세계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리에 함께한 게임빌의 김중완 게임사업본부장은 "게임빌이 내놓는 라인업들의 제작방향은 철저히 '이용자'에 기인한다"면서 "전세계 게임이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롱런게임들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빌은 이날 공개된 모바일RPG 라인업 6종 외에도 다양한 신작들이 지속적으로 론칭,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FPS게임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비롯해 화면을 손으로 당겨 조작하는 방식의 슬링샷 RPG '나이트 슬링거' 출시가 연내로 잡혀 있는 상태다.
사진=게임빌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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