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30일 크렘궁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뤄졌던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12월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날짜도 이미 조율됐지만, 일본과 상의해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자신의 방일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평화협상조약 등 일본과의 관계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국간 최대 현안인 북방영토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도 논의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이투룹,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남부 4개 섬(쿠릴 4개섬)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다. 이들 4개섬은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초 러시아 남부 휴양 도시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했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별도의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이 전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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