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해양 수질 개선 사업지로 주목하고 있는 부산 다대포 바닷가. 다대포는 갯벌과 낙조, 넓은 백사장 등 천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나빠 관광객과 해수욕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부산일보DB'오염된 바닷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부산 다대포에서 수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다대포는 도심과 가까운 갯벌과 아름다운 낙조, 넓은 백사장이라는 천혜 여건을 갖추고도 인근 조선소와 목재 공장, 수산물 위판장 등의 악재로 '수질' 면에서는 낙제점을 받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오는 20일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6회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기념해 해양쓰레기 줍기 등 다대포 정화행사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수부와 부산시,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이 실시하는 '다대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과 연계돼 실시되는 것이다.
해수부, 다대포항 정화사업
65억 원 투입 내년까지 실시
오염퇴적물 9만여㎥ 정화
갯벌 생태계 회복도 병행
해수부는 당초 3년에 걸쳐 다대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추경 편성으로 기간을 단축,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실시키로 했다. 사업비로는 모두 65억 원이 투입되며 오염퇴적물 9만 3000㎥가 정화될 예정이다.
다대포항의 경우 해수가 잘 순환되지 않아 항내 퇴적물 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주민들은 수질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어업인과 주민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대포항뿐 아니라 인근의 다대포 해수욕장 수질 개선과 갯벌 생태계 회복에도 시동이 걸린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도 '생태문화환경융복합존' 조성을 위한 400억 예산을 신청해 국회와 협의 중인 상태다. 부산시의 낙동강 하굿둑 개방 계획과 맞물려 낙동강 하구~다대포 해수욕장 연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 지역의 지형과 수질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주민을 위한 갯벌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전문 연구원이 상주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낙동강 하구에 대한 지속성 있는 연구도 펼치게 된다. 임정현 부산시 해양환경팀장은 "용호만이나 남항처럼 일시적 수질 개선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근본적 수질 개선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면서 "해양 수질은 육상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육상에서 오염 물질이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큰 그림도 함께 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