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4조2천억 투입 2026년 개항…3천800만명 수용

입력 : 2016-09-24 10:25:51 수정 : 2016-09-25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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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갈등 끝에 낙착된 김해신공항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완수(창원 의창) 국회의원실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받은 결과 내년 정부예산안에 김해신공항과 제주 제2공항 건설 등 기본계획 수립비 95억원이 반영됐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자료에서 연간 3천800만명을 수용하는 김해신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활주로 3천200m와 국제선터미널, 관제탑 등 공항시설을 신설하고 공항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망을 확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4조1천7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잡았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끝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기본·실시설계 및 승인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시공 과정상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저감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입지 타당성과 토지이용계획 적정성 등을 따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한다.

공청회를 열어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 수렴절차도 거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건설사업 당시 기본계획 수립 때 대학교수 등 학계, 엔지니어링 전문가와 항공사 관계자 등 업계, 공항 상주기관·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등이 참여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과정에서 부산 강서구와 김해시 등 공항 주변 지자체 주민의 소음 피해,비산먼지 피해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조달 방안과 항공수요 예측 등을 통한 건설계획을 세우고 나서 공항 부지에대한 보상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예비타당성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이후 기본계획이 세워져야 큰 골격이 잡힐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박완수 의원은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동남권 주민의 이용 편의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지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약 4조원이 소요되는 국가중대사업인 만큼 건설계획 단계에서부터 수익성, 접근성, 소음대책 등 다방면에 걸쳐 입체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김해공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 개선하고 동남권 지역 주민이 공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이 기존 우리나라 항공수요의 분배 차원이 아닌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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