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6 타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후반기 선봉에서 LG의 질주를 이끈 김용의가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천웅(좌익수)이 김용의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박용택(지명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루수), 채은성(우익수)이 클린업트리오를 이룬다. 오지환(유격수)과 정성훈(1루수), 유강남(포수), 손주인(2루수)도 선발로 나선다.
양상문(55) 감독은 "고민이 조금 있었지만 우리가 가장 좋을 때 라인업을 그대로 내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김용의가 정규시즌에서 헥터에게 약해 고민했다. 하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며 "이제 한 번은 칠 때가 되지 않았겠나"라고 기대했다. 김용의는 이날 KIA 선발로 나서는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11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KIA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32)을 2번 타순에 배치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김선빈(유격수)과 필(1루수)이 테이블 세터로 '밥상'을 차리고, 김주찬(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가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에 나선다. 안치홍(2루수)이 6번 타순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고, 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노수광(우익수)이 하위타선이다.
김기태(47) KIA 감독은 "필이 2번 타자라는 건, 1회에 번트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공격에 치중한 라인업임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오늘 (필에게) 타석이 5번 돌아오면 우리가 이기는 거다. 만약 경기 중반 이후 (필 타순에) 번트가 필요하면 대타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한승택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먼저 나간다. 이성우는 이기고 있을 때 마무리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경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 된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전날 엔트리 발표와 함께 KIA(헥터)-LG(허프)로 예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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