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태국 파트너 게임사 'IDCC' 인수…태국지역 투자 첫 사례

입력 : 2016-10-12 17:25:1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동남아 게임시장 공략을 꿈꾸는 넥슨그룹이 거점 확대를 위해 태국지역 소규모 게임기업을 인수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모바일게임 '히트' 현지화 작업으로 손발을 맞춰온 태국 파트너사 '아이디씨씨(iDCC, 대표 타위차이 푸리팁)'의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넥슨이 태국지역 업체에 투자를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 넥슨 측은 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IDCC의 잔여 지분(51%)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2010년에 설립된 iDCC는 태국에서 가장 성공한 자국게임이라 평가받는 온라인게임 '12 테일즈 온라인' 등을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20명 안팎의 소규모 게임사다. 넥슨과는 '히트' 등 넥슨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지원하며 인연을 맺어 왔다.
  
넥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모바일게임의 고객지원 및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설립한 대만법인 '넥슨타이완'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동남아지역 내 영향력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넥슨에 따르면 태국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동남아 게임시장의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 2017년 20% 이상의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 비중은 2014년 기준 40%대에서 2017년 60%로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 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중 하나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넥슨코리아 박지원 대표는 "풍부한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iDCC를 통해 태국 게임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태국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넥슨이 글로벌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RPG '히트'는 태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