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앤트루 KBS 제공

마술과 과학이 뭉쳤다. 어찌 보면 정반대의 의미일 수 있지만,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인 만큼,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2 '트릭앤트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세희, 임덕순 PD를 비롯해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 레드벨벳 아이린 웬디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트릭앤트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사와 과학도들의 감쪽 같은 트릭을 확인한 후,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밝혀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후 정규편성을 확정했다.
 
진행을 맡게된 전현무는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가장 높이 샀다. 그는 "요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이 너무나 많다"고 진단하면서 "'트릭앤트루'는 어떤 채널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세희 PD에 대한 믿음도 한 몫 했다. 전현무는 "과거 화요 예능의 강자였던 '상상플러스'를 만드신 분"이라며 "무한 신뢰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화요일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함께 진행을 맡은 김준현 또한 "KBS만 할 수 있고, KBS만 꼭 해야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유익하면서도 당연히 재미까지 있다. MC들을 잘 보조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은결은 직업이 마술사인 만큼 소회도 남다르다. 그는 "요즘은 예전과 같은 마술이 아니다. 마술에 트릭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면서 "다만, 마술이 신기한 것이 아니라 트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과학적인 부분과 충분히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웬디도 고정 패널로 참석한다. 아이린은 "과학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런데 마술로 퍼포먼스를 가미하니까 훨씬 더 시청자 분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간다"고 소개했다. 웬디 또한 "다시 학교를 다닌 기분"이라고 비유하며 "배운다는 느낌 보다는 공연을 보면서 재미있게 얻어가는 기분"이라고 반겼다.
 
앞서 파일럿으로 방송돼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성공적인 첫 행보를 알렸던 '트릭앤트루'. 다만, 지속성에 있어선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 자칫 한계를 보일 수 있는 소재 탓이다.
 
전현무 또한 이에 대해 "처음에는 정규 편성이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전원일기'처럼 끝 없는 에피소드가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임덕순 PD 또한 "과학의 가능성이 무한하고, 마술의 응용력도 무한하다"고 말하며 "그 접점에 있는 '트릭앤트루'의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오래오래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드러냈다.
 
이세희 PD의 존재도 큰 힘이다. 과거 화요 예능의 절대 강자였던 '상상플러스'를 연출한 제작진인 만큼, 매주 화요일 선보일 '트릭앤트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25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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