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새 총리 내정에 분노한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숨어서 인사권 행사"

입력 : 2016-11-02 10:08:40 수정 : 2016-11-03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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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부산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새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해야 할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총리뿐 아니라 경제부총리까지 마치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권을 행사한 모습을 보면 정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지난번 거짓 사과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하고, 본인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에 3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친 뒤 총리를 선임하는 절차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개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 국면을 인사국면으로 전환시키려고 하는 그러한 작태에 대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분노는 국민들에게 더 큰 탄핵, 하야 촛불을 유발시키게 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국정 정상화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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