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사는남자 수애 김영광이 직진 키스로 시청자 마음에 훅 들어왔다.
우리집에사는남자에서 세 권의 책은 부녀 관계를 단숨에 무너뜨리며 연인 관계로 바꿔놨다. 우리집에사는남자 수애와 김영광은 농염한 키스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안방극장은 숨을 멈추고 새롭게 시작되는 이들의 로맨스를 함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사는남자’(우사남) 7회에서는 세상 다시 없을 부녀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의 심장을 간지르는 밀당과 함께 밀당의 끝에서 서로에 무너지며 저돌적 키스를 해 연인이 돼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향후 이들의 본격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권덕봉(이수혁)의 차를 빌려 타고 슬기리를 떠나던 나리는 덕봉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 채 난길과 함께했던 모닥불 데이트, 난길과 함께 먹었던 음식, 난길과 함께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리는 등 머릿속에서 그을 지우지 못하며 그리워했다. 나리는 이미 동네 할머니에게서 난길이 자신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해왔는지 알고 있던 것.
갈등하고 그리워하던 순간 난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참을 받을지 말지 망설이던 나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받고 난길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 놓고 갔어”라며 거실에 있던 세 권의 책을 갖고 가라며 핑계를 댔다. 사실 책이 생사를 가를 물건이 아님에도 이들에게 세 권의 책은 그 어떤 동아줄보다 강력한 매개체였다.
이에 나리는 “일부러 놓고 온거야”라며 울컥했다. 세 권의 책으로 다투던 이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마당에 뒀던 책 뒤로 나리의 모습이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세 권의 책을 갖고 가기 위해 슬기리로 차를 돌린 것. 곧 나리를 발견한 난길이 서로의 거리를 둔 채 서서 “안 올 줄 알았어”라고 달콤하게 말했다. 이에 일순간 이들의 숨막히는 긴장된 공기는 세 권의 책을 재로 만들어 버릴 것처럼 뜨거워진 것.
이어 난길은 “홍나리가 대문을 열고 들어와 준다면 다 말하겠다고 다짐했어”라며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첫사랑을 고백했다. 난길은 “첫사랑이냐고 아직도 좋아하냐고 물었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나는 그래”라고 묻어뒀던 사랑을 소중하게 꺼내며 나리 앞에 펼쳐놨다.
한 남자의 순정은 시청자 가슴도 흔들었다. 이에 나리가 “근데 왜 끝냈다고 했어?”라며 애써 담담하게 마음을 잡은 난길을 도발하고 난길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난길은 가슴 속 깊은 말을 꺼내듯 “미안해서 내가 홍나리를 사랑하는게”라고 고백한 후 거침없이 걸어가 나리 볼을 움켜쥐더니 키스했다.
지금까지 조심스럽게 딸을 지켜주던 아버지 모습을 고수하던 난길이 갑자기 남자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이에 나리 역시 조심하던 손을 들어 난길의 옷깃을 부여잡으며 밀당 부녀를 뛰어넘는 달콤 연인으로 변모했다.
두 사람의 직진 키스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난길이 터지니까 바로 직진” “심장 떡방아” “성큼성큼 다가와 와락 안는 줄.. 키스를 해버렸네” “난길이 바로 폭발할 마음이면 얼마나 컸던거겠냐” 등 호응 글이 이어졌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사는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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