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광고감독 차은택씨(47)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계열사인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최순실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서초사옥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4)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48)의 사무실이 있다. 검찰은 김 사장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진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내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현 정부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 모녀와 차씨를 지원하고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이 최씨에게 각종 사업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 검찰은 최씨 딸 승마선수 정유라씨(20·정유연에서 개명) 지원에 제일기획이 일부 연루됐다는 의심을 하고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은 최씨와 차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일기획의 경우 사업비만 662억원에 달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운영사로 선정돼 특혜 의혹이 일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제안서 접수 마감에서 9일이 지난 9월 2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일기획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 11월 1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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