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광고감독 차은택씨(47)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계열사인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최순실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최씨 조카 장시호씨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 사옥을 압수수색 한 점을 들어 검찰이 장씨 등 ‘비선실세’로 의심받고 있는 다른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 계열 광고회사로 앞서 구속된 차은택씨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재직한 곳이기도 하다.
제일기획 서초사옥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 사무실이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승마단 출신의 이영국 상무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제일기획 소속 스포츠단이 최순실 씨 측에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이 최 씨의 개인회사 독일 비덱스포츠를 통해 35억 원을 지원하는데 제일기획이 관여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견희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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