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CRPS 투병 중 소설을 집필하며 겪은 외로움을 고백했다.
신동욱은 22일 서울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자신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의 출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다. 그간 작가가 겪었던 시련과 고민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녹여냈다.
신동욱은 지난 2011년 군 복무 중 희소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았다. 그는 투병 중 집필한 경험을 돌이키며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동욱은 “팬들에게 ‘몸을 회복해 뻔뻔하게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컨디션이 회복되지도 않고 기약을 할 수가 없었다”며 “어떤 방법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게 글쓰기였다. 그러다보니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시련을 겪은 이들에게 삶의 의욕과 믿음을 주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그는 “저같이 갑자기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는 일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분들에게 저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보라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병 생활 중 집필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외로움을 꼽았다. 신동욱은 “글을 쓰기 위해 우주에서 살아 본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려 1년 간 스스로를 고립시켰다”며 “철저하게 전화도 안 받았고 TV도 거의 보지 않았다. 산책 등 모든 것을 안 했다”고 회상했다.
신동욱은 지난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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