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군단'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시즌 승점 20으로 선두 기업은행(승점 22)을 바짝 추격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흥국생명은 경기 시작부터 도로공사를 몰아붙였다. 1세트 연속 4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의 강한 서브로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세터 조송화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러브가 1세트 10점을 올리며 도로공사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끈질긴 수비와 최은지를 막지 못해 끌려갔다. 그러자 흥국생명의 러브와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러브는 정대영의 이동 공격을 단독으로 막아냈고 이재영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브라이언과 최은지를 막지 못하면서 17-22까지 벌어지며 경기를 끌려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은 다시 추격에 나서 도로공사를 22점에 묶어놓고 연속 4득점으로 21-22 턱 밑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22-23에서 긴 랠리 끝에 러브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상대 정대영의 공격을 막아낸 뒤 찾아온 공격에서 정시영이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의 흐름은 2세트와 비슷했다. 3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공세에 밀리며 0-4까지 끌려갔다. 러브의 블로킹과 유서연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1-15에서 상대를 무득점으로 봉쇄한 뒤 연속 4득점으로 15-15 동점에 성공했다.
추격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8-18에서 긴 랠리 끝에 이재영이 코트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넣었다. 브라이언을 막지 못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22-23에서 김나희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상대 범실로 24-23으로 재역전시켰다. 그리고 긴 랠리 끝에 러브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러브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 주포 이재영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브라이언(16점)과 최은지(12점)가 28점을 합작했지만 뒷심 부족에 무릎을 꿇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제공=발리볼코라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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