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빠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김기춘·차은택은 출석

입력 : 2016-12-07 08: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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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김기춘.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두 번째 청문회가 주요 증인들이 대거 빠진 '맹탕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를 비롯한 언니 최순득 씨, 조카 장시호 씨 등 최씨 일가는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앞서 불출석 입장을 전했다. 사유서에는 공황장애, 수술 부작용 등 건강상의 문제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고리 3인방'이라 불렸던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도 출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 등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 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딸 정유라 씨는 해외에 머무르고 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장모인 김장자 씨,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상,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고영대 더블루K 이사 등은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의사결정, 공직 인사 등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집중될 예정이다.
 
또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김기춘 전 실장이 세월호 참사수습, 국정교과서 추진, 통합진보당 해체에 관여한 정황이 밝혀져, 이와 관련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장 발부와 현장조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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